다시 말해서 종고는 무엇 때문에 우리에게 있는가?
그리고 왜 우리에게 필요한가? 종교가 왜 우리에게 필요한가?
누구나 한번 쯤은 물어 본다.
그러나 그 물음 자체가 이미 문제를 안고 있다.
말하자면 그렇게 묻는 사람은 종교를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
그러한 사람에게는 아직 종교의 필요성이 나타나지 않으며
자신을 종교가 절실히 요구되지 않는다는 심정을 그 물음을
통해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바로 그런 사람이야 말로 종교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종교에 있다. 그러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또한
종교의 필연성이 강하게 요구된다.
요컨데 그 사람은 종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은 종교를 필요로 한다는 모순된 관계가
바로 종교와 인간의 관계이다.
니시타니 게이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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