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의思惟

자이나교의 우물속의 사내 이야기.

별관신사 2017. 3. 22. 12:07

우물속의 사내에 대한 우화만큼 인간의 처한 곤경에 대한

자이나교의 생각을 잘 드러내는 좋은 그림은 아마 없을 것이다.

비록 여기서 우리는 위대한 7세기의 자이나 저자였던 하리바


드라의 애기를 따라 가겠지만 업의 속박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이 애기는 자이나교의 고유의 것은 아니다.  그는 우리에게 가난

으로 심하게 찌든 한 사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다른 땅에 가서 새로운 삶을 찿기로 결심했다. 며칠이 지난 후

그는 빽빽히 우거진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 그는 배고프고 목바르며

사나운 짐승들로 둘러 싸이고 가파른 길에 엎어졌는데 미친 코기리가


코를 치겨 세우고 힝힝 울면서 그를 향해 곧바로 돌진해 오는 것을

보았다. 바로 그 순간에 무시무시하고 사악한 악녀들이 미친듯이

웃고 날카로운 칼날을 휘두르며 앞에 나타났다.


공포에 벌벌 떨면서 그는 도망갈 길을 찿았다. 보리수 나무가지가

그를 향하여 동쪽으로 뻗친것을 보고 그는 그 피난처의 방향으로

울퉁불퉁한 땅을 가로질러 달려가 도착했으나 그만 기가 꺽였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 높아 새들조차 그 위로 날아 올라갈수 없을

정도였으며 그 거대한 나무 둥치는 올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였다.

마지막으로 둘레를 살펴보니 가까이 잡초에 덮여있는  해묵은


우물이 있었다. 죽을 까봐 놀라고 단 한순간 만이라도 생명을 연장해

보려고 그는 어두운 구덩이 안으로 뛰어 들어가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

벽에서 자라나온 갈대덤불을 붙잡았다.  그런데 그가 이 갈대에 매달려


있다가 발 아래에 무시무시한 뱀을 보았는데 그가 떨어지는 소리로

잔뜩 독이 올라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바닥에는  거대한 코기리의

코처럼 두꺼운 검정색 전갈이 쉬잇쉬잇 소리를 내며 입을 쫙 벌리고


무시무시한 빨간색 눈으로 그를 쏘아보고 있었다. 혼비백산해서 그

사내는 생갹했다. 내 목숨은 이 갈대가 견디는 만큼만 계속되겠구나

하고 . 그런데 그가 치겨 올려보니 거기에는 커다란 흰쥐와 검정쥐


두마리가 갈대덤불의 뿌리를 갉아먹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성난

코기는 우물에 가로 지르고 있는 거대한 보리수 나무를 맹렬히

공격하고 육중한 대가리로 나무둥지를 강하게 연타하여 벌떼로


들끓고 있는 벌집을 뜯어내 버렸다. 성난 벌들이 방어할 수 없는

저 가여운 사내를 쏘아대고 있는 사이에 한방울의 꿀이 우연히 그의

머리위에 떨어져 얼굴을 타고 내려와 입술에 닿으면서 그에게


찰나의 감미로움을 주었다.  꿀 한방울에 대한 탐욕에 사로잡혀

그는 전갈 코끼리 뱀 쥐 벌 우물 자체를 망각했다.  하리바드라는

이 우화를 아주 힘있고 명료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여행하는 사내는 영혼  즉 생명의 원리(命我:jiva)이며 그의 유랑은

생명의 원리가 거주하게 되는 네가지 존재유형인데 신적 인간적인것

동물적인것 동물보다 저급한것 이렇게 넷이다.


사나운 코끼리는 죽음이며 사악한 악녀들은 늙음이다. 보리수는

구원을 상징하고 있다. 코끼리는 죽음이 도달할 수 없는 저 바깓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각에 애착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이 피난처에 도달 할 수 없다. 우물은 인간의 삶 자체이며 뱀들은

인간을 미치게 하고 혼돈에 빠지게 하여 그가 해야할 바를 알지

못하게 막아버리고 만다. 갈대덤불은 개인에게 할당된 인간의 수명


즉 영혼이 이 형상으로 육화되어 있는 기간이다. 생쥐들은 인생을

지탱하는 것을 파괴하는 주일과 달이며 쏘아대는 벌들은 기쁨의 

매 순간을 파괴하며 사람을 괴롭히는 수많은 번뇌들이다.


우물바닥에 있는 끔직한 전갈은 지옥이며 이것이 감각적 쾌락에

뇌쇄당하고 있는 인간을 사로잡아 일천배 이상으로 고통을 주고

있다. 꿀 몇방울은 인간을 끔직한 고통에 묵어두는 인생의 

쾌락이다. 하리바드라는 <현자라면 어떻게 그런 위험과 고 안에서

쾌락을 원할 수 있겠는가?> 하고 결론을 맺고 있다. 



                                                      인도인의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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