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책략가(모사꾼)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별관신사 2014. 8. 14. 02:54

오늘날 시대에서는 계책(술수)을 쓸 줄 모르면 성공하기가 어렵다.
그렇더라도 교활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보다는 분별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편이 좋다.

누구나 남에게는 공평하게 대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자기 자신이 남을
공평하게 대했느냐고 묻는다면 반드시 그떻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성실하고 착실하게 되려고 노력한 나머지 너무 우직해서는 안 되고, 눈치가

너무 빨라 교활하게 되어서는 더욱 안 된다. 음흉(엉큼)하여 남들이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총명하여 존경받는 사람이 훨씬 낫다. 성실한 사람은
누구한테나 사랑을 받지만 속아 넘어가는 수가 많은 법이다.

책략을 성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략을 모르게 하는 일이다. 책략을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속이려 한다고 생각해 버린다. 황금의 시대에는
말이나 행동이 속마음과 똑같은 사람이 존경받지만 철의 시대에는 악의(惡意)를

간직한 사람이 성공한다.
유능한 사람으로 일단 평판이 나면 명예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도
속이 깊어진다. 그러나 교활한 사람이라는 평판이 나면 항상 남을 속이려고
하지 않는가 하고 더 큰 의심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