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레우스와 했던 헤라클레스의 첫번째 결혼은 비극적으로 끝났다. 그
때 헤라클레스는 독신으로 지내기로 맹세했다. 하지만 그는 기억력이 나쁜
데다, 안타이오스를 이기고 난 얼마 후에 데이아네이라라는 젊은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데이아네이라의 다른 청흔자들을 무력으로 제
거한 뒤에 그녀를 아내로 삼았다. 신혼 여행길에 오른 헤라클레스와 데이
아네이라는 넓고 깊은 강을 건너게 되었다. 그곳에는 다리도 없고 얕은 곳
도 없었기에 네소스라는 켄타우로스(반인반수)가 강을 건너게 해주고 있었
다. 네소스는 여행 객들을 자기 등에 업고 헤엄을 쳐서 반대편 강가로 옮
겨주곤 했던 것이다. 헤라클레스는 아무 의심 없이 데이아네이라를 그에게
맡겼다. 강 저쪽에 다다른 네소스는 사티로스(반인반수의 숲의 신)의 색마
적 본능을 가지고 있었기에 갑자기 데이아네이라를 껴안으려 했고 놀란 그
녀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반대편에서 그러한 장면을 본 혜라클레스는
독화살을 네소스에게 쏘아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네소스는 숨을 거두기
직전,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포세이돈이 보내는 영감을 받아 들여 데이아네
이아에게 다음과 같이 중얼거렸다.
"내가 저지른 저열한 행동을 용서하라는 뜻에서 당신께 한 가지 은혜를
베풀겠소. 내 피 몇 방울을 잘 간직하시오. 이 피는 사랑의 묘약이라 필요
한 경우 당신 남편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오. 아무 옷에나 몇 방을 떨어
뜨려 그 옷을 남편에게 입히기만 하면 돼요."
헤라클레스의 가벼운 행동거지를 잘 알고 있던 데이아네이라는 네소스의
충고가 언젠가는 유용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조그만 병에 피를 채워 자
기 짐 속에 숨겼다. 그러는 사이 헤라클레스는 타잔처럼 물 속에 뛰어들어
힘차게 물을 가르며 강을 건너 아내와 합류했다. 나머지 여행길은 사고 없
이 이어 졌다. 그들은 보이오티아 지방 어딘가의 커다란 집에 자리를 잡고
평화로운 몇 달을 보냈다. 헤라클레스는 다시금 역마살에 사로잡혔다. 데이
아네이라에게 곧 돌아오마고 약속한 뒤 그는 새로운 모험을 위해 길을 떠
났다. 어느 날 저녁 여관에 묵었을 때인데, 술에 취한 혜라클레스는 아무
해도 끼치지 않은 젊은이에게 시비를 걸고는 그를 죽여버렸다. 이번에는
제우스도 화가 나서 자기 아들이 또다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헤라클레스에게 옴팔레라는 젊은 여왕을 찾아가 그녀의 일을 도우
라고 했다. 옴팔레는 이전의 에우리스테우스처럼 헤라클레스에게 여러 가
지 시련을 받게 했다. 옴팔레는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여자였다. 그녀는 사
람들에게 모욕을 줌으로써 쾌감을 느꼈다. 헤라클레스의 남성적인 평판을
익히 알고 있던 그녀는 그에게 여자의 옷을 입게 하고, 보석으로 치장하게
하고, 가사일을 시키고, 털실을 짜고 옷감을 짓게 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
는 제우스의 용서가 내려지기까지 1년 간 옴팔레의 변덕을 유순하게 견뎌
냈다. 그리고 아내 데이아네이라를 다시 만나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길
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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