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1월 7일

별관신사 2014. 3. 4. 03:42

우리를 모욕하는 자들을 모두 용서해 주라는 가르침은,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 주의 말씀과 행하심에 의해 보증된 것이지만, 깊은 증오는 내적 생활을
좀먹고, 증오 받는 대상보다도 증오를 품는 본인의 마음을 해치는 것이다.

그렇지만 때로는 그 자리에, 완전히 용서하기가 어려운 일도 있다. 그러나
<용서할 수는 있어도 잊을 수는 없다>든가, <원컨대 신이 당신을 용서해
주옵소서>하는 식의 말투로 어중간하게 위선적으로 용서하는 것은,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으며, 그런 것을 온당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신을 모독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적어도 잠시 복수를 중단하고 신에게 맡기는 편이 훨씬 낫다,

그렇게 하면, 정당한 이유가 있는 한 신은, 틀림없이 적당한 시기에 그것을
이루어 주신다. 인간에게는 이편이 참기가 쉽다. 그리고 상처받은 감정도
복수의 계획 등으로 부채질하지 않는 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또 신의 은총에

의하여 차츰 위안 받게 되는 것이다.
히브리서10.30.31, 신명기 32:35, 시편 37.73, 이사야 46:11,49:23, 55:17, 60:14,
예레미야 11:20.

비록 마음속에서 만이라도 결코 남들과 다투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왕왕
실제의 싸움보다도 오히려 마음을 상하게 만들고, 여러 가지 내적 불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태의 격언에도 있듯이, 특히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노하게

하는 것은 머리 위에 광기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
심판하지 말라
악인들을 버려두라, 다투지도 말아라.

네 책임 아닌 것을 버려 두라.
신이 누구의 회개를 바라고 계신지,
그 구원의 심정을 너는 모른다.

신이 악인들을 구하려 하지 않으신다면
그것으로 너는 충분하지 않은가.
그들은 은총을 입을 수 없는

무거운 사슬을 끌고 있지 않은가.
행복의 어슴푸레한 빛 속에서도
그들은 늘 재앙의 불안에 떨고,

그 머리 위에는 언제나
심판의 칼날이 번쩍이고 있음을 본다.
악인들을 올바른 심판자에게 맡기고.

주저 없이 네 길을 가도록 하라.
신은 평범한 사상을 가진 통속의 시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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