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10월 4일

별관신사 2014. 10. 13. 02:05

현대인이 기독교라는 영속적인 마음의 평안에 이르는 길에서 등을 돌리는
것은, 기독교 본래의 증거로 인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그들은 이 종교를
그 첫째 증거(성서를 말함)에서 정확히 아는 것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조차

있다. 또 그리스도가 너무 엄숙하기 때문도 아니다. 그들 중에는 그로 인하여
위안에찬 확신이 얻어지고, 그들에게 결여되어 있는 영혼의 평화와 그리고
건강까지도 얻어진다면, 어떤 뼈아픈 노력도 아끼지 않을 사람이 적지 않다.

아니, 그들에게 반감을 품게 하는 것은, 이 종교에 관계하고 있는 인간들이다.
특히, 온갖 비난을 받아 마땅한 각 종파의 공적인 성직자나, 어릴적부터
진저리 나는 추억을 가지고 있는 무미건조한 교의나, 그들에게는 이교국의

정책보다도 좋다고는 여겨지지 않는 기독교국의 정책이나, 그들 귀에
진부하고 불쾌하게 들리는 가나안 지방의 말이나, 마지막으로 종교조직,
<집집에서 이따금 떡을 나누어 먹는 것(가정 예배)>이나, 그 때 이루어지는

남의 뒷공론이나, 도에 넘치는 개인숭배(비록 그것이 정당한 것일지라도
일찍이 유다와 초기의 제자들을 노하게 했을 정도다-마가복음 14:4-10참조),
<신자 축>에 끼이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 대한 경멸 등 그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예컨대 당신이 이와 거의 비슷하게 생각한다 하더라도, 이런
이유로 해서 어떤 훌륭한 것을 거부해도 좋은가 어떤가 한 번 잘 생각해
보라, 또, 특히 현대처럼 국가도 교회도 신앙을 강요하지 못하는 시대에는

신앙에 전혀 필요치 않은 일체의 형식을 떠나서 직접 그리스도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마치 지금 살아 있는 어떤 사람과 사귀려 할 때
그의 모든 가족관계에 개의치 않고도 가능한 것과 같다. 아니 그보다도 훨씬

쉬울 것이다. 그 점을 잘 생각해 보라. 먼저, < 그 주변에 매달려 있는>
모든 것을 제거하도록 하라. 더욱이, 그때도 역시 꺼림칙하게 여겨지거든
오늘날의 교회에 의지하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진심어린 소원을 담아,

<주여 저를 도와주소서>하고 말하라. 이 기원은 이미 많은 사람들을 구제해
왔다. 특히 현재 신경쇠약이니 히스테리니 하고 불리우고 있는 모든 병에는
이것이 유일한 근본적 치료법이다.- 그러나 의지력이나 지력이 아주 없어질

만큼 병이 심해지기 전에 때를 놓치지 말고 거기에다 이 요법을 적용할 때에
한해서이다. 마태복음 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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