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가죽을 쓴 늑대 엉뚱하고 괴상한 옷을 입는 데서 상당한 쾌감을 느끼는 복장도착 성향이 있는 어린 늑대 한 마리가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양가죽을 보게 되었다. 늑대는 냉큼 그것을 집어 입고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부모한테 새 옷을 입으니 얼마나 멋지냐며 한 바퀴 빙그르르 돌아 보였다. 어.. 파라독스 이솝우화 2012.10.29
황금을 도둑맞은 구두쇠 옛날 옛적 아테네에 한 구두쇠가 있었는데, 그는 자기가 벌어들인 것은 모두 금으로 바꾸었다. 그리고는 금을 모두 녹여서 덩이덩이로 만든 다음에 도둑들의 눈을 속이려고 금덩이들 겉에다가 돌색깔을 칠했다. 그는 이 돌덩이 아닌 금덩이를 금고에 넣어서 자기만 아는 비밀 장소에 파.. 파라독스 이솝우화 2012.10.29
농부와 여우 평생 공처가로 지내 온 한 농부가 그동안 자기 집 닭장에 두고두고 피해를 입혀 온 여우를 덫으로 잡았다. 이, 교활한 녀석. 넌 빨리 죽이기도 아까운 놈이야. 그동안 내가 너한테 당한 걸 생각하면말이야. 그 녀석한테 어떤 벌을 주어야 속이 시원할까를 한참 생각한 농부는 헝겊에다가 .. 파라독스 이솝우화 2012.10.29
당나귀와 애완견 한 장돌뱅이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기 아내한테 주려고 작은 애완견 한 마리를 사 가지고 왔다. 이 안주인은 남편의 선물을 기쁘게 받아서 항사 이 강아지를 자기 무릎 위에 앉혀 데리고 놀며서 맛난것들로 배를 채워 주었다. 강아지를 끔찍이 위해 주는 것을 지켜보고.. 파라독스 이솝우화 2012.10.29
동물들의 재판관 날이면 날마다 벌어지는 생존경쟁에 시달이던 밀림의 모든 동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자신들의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해 줄 재판관을 선출하기로 했다. 그러자 막상 모여서 자기들 중에서 적임자 한 명을 뽑으려고 하니, 쉽지가 않았다. 처음에 그들은 코끼리에게 재판관이 되어 달라고 .. 파라독스 이솝우화 2012.10.29
사자와 농부 정서불안 인 한 사자는 자기가 농부의 딸과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자는 농부한테 가서 딸을 달라고 했다. 사자를 사위로 둔다는 게 농부에게 반가운 일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섣불리 이 무지막지한 야수의 성질을 건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농부는 약삭빠르게 .. 파라독스 이솝우화 2012.10.29
독수리와 궁수 사냥이라는 주제에 공통의 관심을 갖고 있던 독수리와 궁수는 금새 아주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되었다. 독수리는 수시로 궁수를 위해 사냥감을 발견해 주고, 궁수는 자기의 전리품을 친구에게 듬뿍 나누어 주곤 했다. 어느 날 궁수는 새로운 스타일의 활을 하나 만들어가지고 왔는데, 여태.. 파라독스 이솝우화 2012.10.29
늑대와 황새 생전 났시라곤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늑대 한 마리가 그날은 용케도 강에서 통통하고 물 좋은 연어 한 마리를 잡았다. 그냥 먹고 싶은 욕심만 앞서서 늑대는 생선을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도 잊은 채 연어를 한 입에 꿀꺽 삼키다가 그만 커다란 가시가 목에 걸리고 말았다. .. 파라독스 이솝우화 2012.10.29
경건한 노부부 한 노부부가 서로를 무척이나 사랑하며 또 만나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다는 얘기를 익히 들은 바 있는 헤르메스 신은 남루한 여행자로 변장해서 그 노부부의 오두막에 나타났다. 할아버지는 채석장에서 일을 나가고 없었기 때문에 할머니가 손님을 맞이했다. 할먼니는 어서 오시 고인사와.. 파라독스 이솝우화 2012.10.29
참나무와 갈대 참나무 한 그루가 자기의 강인함을 자랑하면서 옆에 있는 갈대를 은근히 비웃었다. 갈대는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그냥 고개를 숙이고 굽신댄다는 것이었다. 참나무가 엄청나게 강직한 자기의 몸통과 무지하게 깊이 박혀 있는 뿌리를 한참 자랑하고 있는데, 갑자기 난폭한 돌개바람이 불.. 파라독스 이솝우화 201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