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마음에 비 내리듯. 베를렌

별관신사 2015. 5. 19. 02:10

마을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흐른다

내 마음속에 스며드는

이 우울함은 무엇이런가


대지와 지붕에 내리는

부드러운 빗소리여

우울한 마음에 울리는

오 빗소리 비의 노래여


슬픔으로 멍든 내 가슴에

까닭없이 비는 눈물 짓는다

뭐라고? 배반이 아니란 말인가?

이 크나큰 슬픔은 까닭이 없다.


까닭을 모르는 슬픔이란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

사랑도 미움도 없지만

내 가슴은 고통으로 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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