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관신사 玄潭의 블로그입니다.

죽서루 처마 그림자 맑은 물에 일렁이고 못 위의 산빛이 작은 누에 어울리네 좋은 시절 멀리 와 노니 감개가 많아 석양에 떠나려다 다시 머무네 일찌기 어느 사람 황학을 탓다는데 지금엔 백구와 친한 사람도 없구나 양 언덕 복사꽃에 봄은 또 저무는데 피리 소리 처랑하게 옛 고을에 퍼..

生材貴適用 愼勿多茄求 생재귀적용 신물다가구 苗而不結秀 銀樣蠟槍頭 묘이불결수 은양납창두 인재를 양성하면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삼가 가혹하게 요구하지 말라 싹은 났지만 이삭을 맺지 못한 것은 은처럼 보기 좋은 납총과 같다.

秀干終成棟 精鋼不作鉤 수간종성동 정강부작구 公道先揚善 眞才自拔尤 공도선양선 진재자발우 빼어난 나무는 결국 동량이 되고 최상의 강철은 낚시 바늘이 되지 않는다. 공평한 사람은 먼저 선행을 선양하고 진정한 인재는 자연히 가장 뛰어난 사람을 뽑는다.

逸劾思拂宵 迅足羨遠遊 일핵사불소 신족선원유 淸源無增瀾 安得遠呑舟 청원무증란 안득원탄주 높이 나는 새는 새는 하늘을 떨쳐 올라갈 것을 생각하고 발 빠른 짐승은 광활한 초원에 노니는 것을 부러워 한다. 맑은 수원에는 큰 물결이 없는데 어떻게 배를 삼키는 대어가 있겠는가.

仙人持玉尺 度君多少才 신인지옥척 탁군다소재 玉尺不可盡 君才無時休 옥척불가진 군재무시휴 신선은 옥척을 가지고 그대에게 얼마만큼의 재능이 있는가를 헤아리는데 옥척이 없어지지 않는 한 그대의 재능은 쉴때가 없을 것이다.

人生貴有用 何必形容好 인생귀유용 하필형용호 善士如五穀 衆士如野草 선사여오곡 중사여야초 사람은 살면서 유용한 인물이 되는 것이 중요한데 하필 외모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가? 현인은 오곡과 같고 일반인은 야초와 같다.

海闊氷魚躍 天高任鳥飛 해활빙어약 천고임조비 不從桓公獵 何能伏虎威 부종환공렵 하능복호위 바다는 광활하여 물고기가 제멋대로 뛰놀고 하늘은 높아서 새들이 마음껏 날아 다닌다 제환공의 사냥을 따라가지 않으면 어떻게 호랑이 위엄을 잠재울 수 있는가?

劑芋今歷試 眞僞不難知 제우금력시 진위불난지 欲使聲聲別 須令個個吹 욕사성성별 수령개개취 제나라 피리를 오늘 두루두루 시험해 보는데 진위를 구별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각각의 소리를 구별하고 싶어 반드시 한사람 한사람에게 불게 하였다

明時無廢人 廣廈無棄材 명시무패인 광하무기재 文王賴多士 漢帝資賢才 문왕뢰다사 한제자현재 정치가 청명한 때에는 인재를 내버려 두지않고 고층 건물을 지을 때에는 큰 목재를 버리지 않는다. 문왕은 많은 현사들에게 의지했고 한고조는 현인들을 중용하였다.

古稱國之寶 穀米與賢才 고칭구구지보 곡미여현재 逢時獨爲貴 歷代非無才 봉시독위귀 역대비무재 옛날에 국가의 보배로 일컬어지던 것은 곡식과 인재이다. 때를 만나는 것이 오직 관건일 뿐 역대로 인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