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이토스 17

단지 사랑만하고 미워할 수 없다면..

그때 그대의 사랑은 아무 가치도 없다. 그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랑이다. 그 사랑에는 강렬함이 없다. 그저 차갑게 식은 감정일 뿐이다. 진정한 사랑은 열정이 된다 열정이라는 단어는 아름답다. 열정은 강렬하다. 사랑이 어떻게 열정이 되는가? 사랑하는 동시에 미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를 낼 줄 모르는 사람의 자비는 무능하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그는 무능하다. 그래서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 그는 미워할 능력이 없다. 그래서 사랑 하는 것이다. 미움이라는 감정에도 불구 하고 사랑할 때 거기에 열정이 있다. 이때 배경과 형상이 조화를 이룬다. 하나의 케쉬탈트가 형성된다. 헤라클레이토스는 가장 심오한 게쉬탈트에 대해 말한다. 겉으로 드러난 조화는 진짜 조화가 아니다. 숨은 조화가 진짜 조화다. 그러니 표..

대립되는 것 사이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할려고 하지 말라.

그대는 양쪽 모두를 살아야 한다. 어느쪽에도 집착하지 않고 양쪽 모두를 살 수 있다면 사랑 하면서도 주시자로 남고 미워하면서도 주시자로 남을 수 있다면 이 주시가 숨은 조화를 이룰 것이다. 이때 그대는 사랑과 미움이 변화무쌍한 기분일 뿐이며 계절처럼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대는 이 상반되는 것들 안에서 게쉬탈트(gestalt)를 볼 것이다. 게쉬탈트라는 독일어는 참으로 아름답다. 이 단어는 배경과 형상 사이에 조화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배경과 형상은 대립되지 않는다. 겉으로 그렇게 보일 뿐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선생님은 검은 칠판위에 하얀 백묵으로 글씨를 쓴다. 검은 색과 흰색은 상반된다. 그렇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눈에 그들은 상반되는 것으로 보인다 검은 색은 검은색이고 흰색은 흰색은 ..

드러난 것보다 숨은 조화가 훨씬 낫다.

왜 그런가? 드러난 것보다 숨은 조화가 나은 이유가 무엇인가? 드러난 것을 표면적이다. 그리고 표면은 거짓이기 쉽다. 표면은 다듬어지고 인공적인 것이기 쉽다. 중심에서 그대는 실존적이지만 표면에서는 사회적이다. 결혼이 표면적이라면 사람은 중심에 있다. 사랑은 숨은 조화이지만 결혼은 겉으로 드러난 조화이다.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고 하자 창문으로 들여다 보니 그들 부부가 성난 얼굴로 싸우고 있다. 그러나 그대가 들어서는 순간 모든것이 변한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정중하고 너무나 다정하게 말한다. 이것이 겉으로 드러난 조화다. 표면적으로는 조화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 보면 아무런 조화도 없다. 이것은 그져 형식적이고 겉치례일 뿐이다. 진정한 인간은 겉으로는 무질서하게 보일 지라도 중심에서는 항상 ..

어느날 뮬라나스루딘이 의사에게 갔다.

의사가 말했다. 기침소리가 한결 좋아졌군요 나스루딘이 말했다. 물론 그렇겠죠 밤새도록 기침을 했으니 숙달될 수 밖에 ! 하루종일 휴식하면 밤에 쉴 수 없을 것이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뒤척임은 휴식이 가능하도록 몸이 운동을 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보다 잘못된 사람은 없다. 반대극으로 움직여라 낮에 열심히 일하라 그러면 밤에 깊은 잠을 이룰 것이다. 깊은 잠을 자고나면 일을 하기에 충분할 만큼 무한한 에너지가 느껴질 것이다. 그대는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그리고 일을 통해 휴식을 얻는다. 사람들이 내게와서 말한다. 저는 불면증입니다. 밤새도록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쉴 수 있는 방법을 알으켜 주십시요. 그들은 아리스토텔레스 의 추종자들이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

그대는 왜 영원한 것이 되려고 하는가?

왜 죽은 사물이 되려고 하는가? 죽은 것 만이 영원하다. 파도가 오고 간다 이것이 바다가 살아있는 비결이다. 파도가 출렁이지 않으면 바다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죽을 것이다. 모든 것은 변화를 통해 살아 간다. 변화란 양 극단 사이에서의 변화를 말한다. 그대는 하나의 극에서 다른 극으로 움직인다. 이것이 그대가 계속해서 생기를 찿고 신선해 지는 비결이다. 그대는 낯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다시 활력을 회복하여 일을 하려 나간다. 이런 양극성을 관찰해 본적이 있는가? 일과 휴식은 대립된다. 열심히 일할 때 그대는 긴장한다. 지치고 피곤해 진다. 이대 그대는 깊은 휴식의 골짜기 잠 속으로 들어간다. 표면이 멀어지고 그대는 중심으로 들어간다. 그대는 더 이상 표면과 동일시되..

같은 강물에 발을 두번 담글수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집착하지 말라. 집착하면 스스로 지옥을 만든다 집착이 지옥이다. 집착없는 의식은 항상 천국에 산다. 기분과 함께 움직여라. 기분을 받아 들여라 변화를 수용하라. 그러면 불평불만이 있을 수 없다. 삶이란 본래 그렇게 변하는 법이다. 만물이 그런식으로 존재한다. 아무리 대항해도 변화라는 삶의 법칙을 바꾸어 놓을 수는 없다. 젊은 시절에는 감정상태와 기분이 다르다.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똑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겠는가? 늙은 사람이 그런 기분을 가지면 아주 어리석어 보일 것이다. 어떻게 늙은 사람이 젊은 시절과 똑같은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모든것이 변했다. 젊었을 때 그대는 로맨틱하다 경험이 미숙한 몽상가다. 그러나 늙으면서 모든 꿈이 사라진다. 여기에 나쁜것은 없다. 꿈이 사라지며 실체에..

삶은 원을 그리며 움직인다.

삶은 원을 그리며 움직인다는 것을 명심하라 모든것이 순환한다. 아이가 태어나 젊은이가 되고 노인이 되고 결국을 죽음을 맞는다. 이것은 계절이 변하는 것과 같다 여름이 오고 우기가 오고 그 다음에는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온다. 의식의 차원에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2천5백년마다 하나의 원이 완성된다. 새로운 원이 시작되기 전에 어떤 틈이 있다. 이 틈을 이용하면 맴도는 수레바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몇년동안 문이 열린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진정으로 보기 드문 꽃이다. 그는 가장 심오한 영혼이며 히말라야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에베레스트다. 그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모호한 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모호하지 않다. 그를 애하는 것은 어렵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 서는 다른 질(質)의 존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