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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광이 대주에게 물었다.

선사께서는 태어나실 곳을 알고 계십니까? 대주가 말했다.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다시 태어남을 논하는 것을 무슨 소용인가? 태어남을 아는 그것은 태어나지 않는다. 탄생을 떠나 태어나지 않는것을 말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조사께서도 탄생을 거치는 그것은 실재로는 태어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온광이 물었다. 자신의 성품을 보지못한 이도 그렇습니까? 대주가 말했다. 스스로 자신의 성품의 보지 못했을 뿐이지 그 성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런가? 보는 것 자체가 성품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무수한 현상을 만들어 내는 그것을 법성(法性- dhama nature)라고 부르며 또한 법신(法身- dhama kaya)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명조사(馬鳴組師)도 말씀하시기를 현상을 말함에 있어서 우리가 실재로 말하는..

신은 죽었고 이제 인간은 자유다.

신이 존재할 때 인간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신이 존재한다 해도 인간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정신적인 면에서 인간은 노예로 남을 것이고 마치 꼭두각시처럼 될 것이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생각은 자유의 가능성을 완전히 파괴한다. 만약 신이 그대를 창조했다면 신은 또한 파괴시킬 수도 있다. 만일 신이 창조자라면 그는 파괴자가 될 모든 가능성과 잠재성을 안고 있다. 그대는 그대는 신을 저지할 수 없다. 신이 그대를 창조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면 신이 그대를 파괴하는 것을 어떻게 막울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고타바 붓다. 마하비라. 짜라투스트라 이 위대한 세명의 선지자들은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짜라트스트라 중.

군자가 부득이 천하에 군림하게 되면.

그러므로 군자가 부득이 천하에 군림하게 되면 무위로써 하는 것이 좋다. 무위로써 해야만 본래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편히 머무르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몸을 천하를 위하는 일보다 사랑하는 자라야 천하를 부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군자가 만일 그 오장을 흩트리지 않고 그 총명함을 겉에 드러내지 않으면 주검에 있어도 용처럼 드러나고 몾처럼 침묵을 지켜도 우레처럼 울리고 정신이 활동하면 자연은 저절로 따르고 무위 그대로 있어도 만물은 변화한다. 그런데 또 찬하를 다스릴 겨를이 내게 어디 있겠는가? 장자 외편 중.

장자(莊子) 2020.04.15

짜라투스트라는 말한다.

나는 번개의 예언자이다. 나는 그대가 곧 초인이 도래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깨어있기를 바란다 초인을 맞을 준비를 하라. 그를 맞아들이는 유일한 길은 그대 자신을 희생할 각오를 하는 것이다. 이 번갯불은 초인이라 부른다. 이 번갯불은 새로운 계절 새로운 환경의 시작이다. 대지는 푸를 것이며 죽어 서 있던 나무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나는 초인(seperman) 대신에 뉴맨(newman)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초인이라는 말 안에는 우월성에 대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재계에는 우월한 것도 없으며 열등한 것도 없다. 단지 독특하고 상이한 것만이 있을 뿐이다. 뉴맨은 독특하고 개성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 뉴맨은 심각하지 않으며 풍부한 유머감각을 지닐 것이다. 뉴맨은 불안과 긴장 고..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씨앗이 죽지 않는 한 싹이 돋아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씨앗이 죽지 않는 한 꽃은 피어날 수 없다. 그는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 이런 용기로 해서 그는 위험이 가득한 다리를 기꺼이 건널 수 있다. 초월을 향한 여행은 위험하다. 그대가 사라지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태어날 것이다. 그대는 새로운 것의 도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할 것이지만 그 희생은 커다란 축복이다. 왜냐하면 그대는 새롭고 위대한 것을 잉태하는 자궁이 되기 때문이다. 그대는 창조자가 되는 것이다. 짜라트스트라 중.

그런데도 눈 밝은 것을 좋아 한다면...

아름다운 색깔에 빠지는 것이고 귀 밝은 것을 좋아한다면 아름다운 소리에 빠지는 것이고 인(仁)을 좋아한다면 덕을 어지럽히는 것이고 의(義)를 좋아 한다면 기술을 조장(助長)하는 것이고 음악을 좋아 한다면 탐닉을 조장하는 것이고 성인을 좋아 한다면 속된 학문을 조장하는 것이고 지혜를 좋아한다면 허물을 키우는 것이다. 천하가 그 본래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편히 머물러 있으면 이 여덟 가지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 천하가 그 본래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편히 머물러 있지 못하면 이 여덟 가지는 이내 뒤엉키고 뒤죽박죽이 되어 천하를 어지럽히기 시작한다. 그런데도 천하는 비로소 그것을 귀하게 여기고 애석해 하기 시작한다. 천하의 미혹이란 이렇듯 심한 것이다. 어찌 그대로 지나칠 수 있다는 말인가? 목욕재계하여 이를..

장자(莊子) 2020.04.11

천하를 있는 그대로 맡긴다.

천하를 있는 그대로 맡긴다는 말을 들었으나 천하를 다스린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은 천하가 그 본성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며 그대로 맡긴다는 것은 천하가 그 덕을 바꿀까 두려워서이다 천하가 그 본성을 어지럽게 하지 않고 그 덕을 바꾸지 않는다면 굳이 천하를 다스릴 필요가 있겠는가? 옛날 요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는 세상 사람들을 모두 기쁘게 해주고 그 본성을 즐기게 하였지만 이는 고요하게 둔것이 아니였다. 하나라의 폭군 걸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는 세상 사람들을 고달프게 만들었고 그 본성을 괴롭게 하였지만 이는 구차하게 한 것은 아니였다. 무릇 고요하지 않고 구차하지 않은것은 덕이 아니다. 덕이 아니고서 영원한 것은 천하에 없는 것이다. 장자 외편 중.

장자(莊子) 2020.04.09

만물의 근원인 도에 의거하여...

만물의 근원인 도에 의거하여 정치를 하면 마칠이 일체 발생하지 않고 천하는 평온(平穩) 하다. 쾌적한 음악이 들리고 맛있는 요리가 눈에 띠면 길가는 사람은 걸음을 멈추리라 그러나 이 도는 들려 주어도 참으로 담백하여 아무런 맛도 없다. 눈을 기쁘게 하는것도 없거니와 귀를 즐겁게 하는 것도 없다. 도는 사용되어야 비로소 무한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장자 외편 중.

장자(莊子) 2020.04.09

자신이 내린 결단.

테레사 수녀의 숭고한 박애정신을 도널드 트럼프의 물질주의와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런지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두사람의 인생역정은 모두 무엇을 고통과 즐거움으로 연결 시키는가 하는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살아온 배경과 환경이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겠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어떤 보상을 주거나 벌을 주는 결단은 자신이 내린 것이다. 앤서니 라빈스.

사람의 현우(賢愚)는 상대적이다.

만일 현(賢)을 중시하지 않는다면 경쟁은 없어진다 금은재보(金銀財寶)라는 손에 넣기 어려운 물질의 가치도 상대적이다. 금은재보를 귀하다고 보지 않는다면 도둑은 없어진다. 욕망을 일으키지 않도록 한다면 사람은 자기의 본성을 상실하지 않는다. 백성의 마음에서 욕망을 제거하고 그 대신 육체를 편안하게 해 준다. 그래서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게하여 그 배를 채우고 그 뜻을 약하게 하여 그 뼈를 튼튼하게 한다 그래서 백성을 항상 무지무욕(无知無欲)하게 하고 이른바 지혜로운 자도 작위(作僞)릏 베풀 여지가 없다. 이와같이 정치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세상이 아지러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장자 외편 중.

장자(莊子) 202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