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말라르매 순결하고 생기 있어라. 더욱 아름다운 오늘이여 사나운 날개 짓으로 단번에 깨트려 버릴 것인가. 쌀쌀하기 그지 없는 호수의 두꺼운 얼음 날지 못하는 날개 비치는 그 두꺼운 얼음을 백조는 가만히 지나간 날을 생각한다. 고토록 영화롭던 지난날의 추억이여. 지금 여기를 헤어나지 못함.. 世界의 名詩. 2015.05.14
바다의 산들바람. 말라르메. 육체는 슬프구나 아아 나는 모든 책을 읽었다. 도망치자! 멀리 도망치자! 나는 미지의 물거품과 하늘 사이에서의 새들이 도취를 느낀다. 눈에 비치는 오랜 정원도 그 아무것도 바다에 잠긴 이 마음을 붙잡지 못하리니 오오 밤이여 순백색애 지키는 텅 빈 종이를 흐릿하게 비치는 내 등불의.. 世界의 名詩. 2015.05.13
바다 저멀리. 오바넬. 바다 저멀리 있는 그 나라로 언제나 내 꿈길은 열려 있느니 밤마다 꿈마다 찿아나서는 곳 그리움을 향하여 나는 달려간다 바다 저 멀리 있는 그 나라로 世界의 名詩. 2015.05.11
이방인. 보들레르. 너는 누구를 가장 사랑하느냐? 수수께끼와 같은 사람아 말하여 보라. 너의 아버지냐. 또는 형제 자매지간이냐? 내겐 부모도 형제 자매도 있지 않다. 그러면 너의 친구냐? 지금 너는 뜻조차 알 수 없는 어휘를 쓰고 있다. 그러면 너의 조국이냐? 그것이 어느 위도에 자리하고 있는지 나는 모.. 世界의 名詩. 2015.05.07
죽음의 기쁨. 보들레르. 달팽이는 기어다니는 진흙 땅에 내 손수 깊은 구덩이를 파리라 거기 내 늙은 뼈를 편히 쉬게 묻어 물속의 상어처럼 망각속에 잠드리라 나는 유서를 꺼리고 무덤을 미워한다. 죽어 부질없이 남의 눈물을 바라보니 보다 내 차라리 산 채고 까마귀를 불러 더러운 뼈마디를 쪼아 먹게 하리라 .. 世界의 名詩. 2015.05.04
교감. 보들레르. 자연은 신전 그 살아있는 기둥들에서 이따금 어렴풋이 말들이 새어 나오고 사람은 상징의 숲들을 거쳐 거기를 지나가고 숲은 다정한 눈매로 사람을 지켜본다. 멀리서 아련히 어울리는 메아리 처럼 밤처럼 광명처럼 한없이 드 넓은 어둡고도 깊은 조화의 풍안에서 향기와 색채와 음향은 .. 世界의 名詩. 2015.05.03
신천옹. 보들레르. 흔히 뱃사공들은 작난삼아서 크나큰 바다의 새 신천옹을 잡으나 깊은 바다에 미끄러져가는 배를 뒤쫒는 이 새는 나그네의 한가로운벗이라. 갑판위에 한번 몸이 놓여지면 이 창공의 왕은 서툴고 수줍어 가엽게도 크고 하얀 날개를 마치도 옆구리에 노처럼 질질 끈다. 날개 돋친 이 길.. 世界의 名詩. 2015.04.30
가을의 노래. 보들레르. 이윽고 우리는 가라 앉을 것이다. 차디찬 어둠 속으로 너무나도 짧은 우리의 여름날 그 강렬한 밝음이여 안녕히 불길한 충젹을 전하며 안마당 돌 블록위에 던져지고 있는 모닥불 타는 소리를 나는 벌써 듣는다 이윽고 겨울 그것이 내 존재에 돌아 오리니 분노와 증오와 전율과 공포와 .. 世界의 名詩. 2015.04.29
태양의 죽음. 르콩트 드 릴. 가을 바람은 멀리서 들려오는 바다소리처럼 장엄한 이별과 아무도 모르는 탄식으로 가득 차 있어 거리를 따라 너의 피로 붉게 물든 웅장한 건축물들을 슨프게 흔든다 오 태양이여 나무잎은 소용돌이 치면서 하늘로 날고 주홍빛 흐름속에 들리는 것이 보이느니 잠으로 기운 저녁이 가까워.. 世界의 名詩. 201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