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고티에. 장미빛의 귀여운 꼬마는 눈을 감고 여느해나 이렇다 가족끼리 축하하는 이 나무 선물을 잔뜩 매달고서 반짝반짝 빛나는 촟불같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꼬마 소년아 꼬마 소녀야 크리스마스 트리에 하늘의 별을 매단것은 누구일까? 아! 옛날은 좋았지 금년 이브는 전쟁이라서 나무는 길.. 世界의 名詩. 2015.04.22
크리스마스. 고티에. 하늘은 흐릿하고 대지는 희다. 종이여 즐거운 가락을 울려라 예수 태어나셨고 마리아는 지금 아기의 얼굴을 지켜보고 있다. 찬바람으로 부터 아기를 지켜 줄 꽃을 수놓은 휘장도 없고 오직 지붕 들보로부터 늘어져 있는 거미줄만 있을 뿐이다. 차가운 짚단 위에서 떨고 있는 이 어린 아기 .. 世界의 名詩. 2015.04.20
비둘기 떼. 고티에. 저기 무덤 흩어진 언덕 위에는 푸른 깃털처럼 머리를 쳐든 종려 한그루 해질녁이면 몰려온 비들기떼 보금자리를 틀고 몸을 숨기지 하지만 아침이면 그들은 가지를 떠난다 알알이 떨어지는 목걸이인가 푸른 하늘로 하얗게 흩어지는 비둘기떼 보다 먼 어느 지붕위에 나래를 접는다. 내 영.. 世界의 名詩. 2015.04.19
바닷가에서. 고티에. 달은 높은 하늘에서 손에 들었던 금 부채를 바다의 그 새파란 융단위에 떨어 트렸네 주워 올리려고 엎드려 은빛 팔을 펴지만 그 휜 손아귀를 빠져서 부채는 물결 따라 흘러간네 천길 물 속에 이 몸을 던져 부채를 돌려 주랴 빛나는 달이여 그대 하늘에서 내려 온다면 나는 하늘로 올라 가.. 世界의 名詩. 2015.04.18
떨어져 흩어지는 나무잎. 고티에 숲은 공허하게 녹이 슬어 가지에 붙어있는 단 하나의 나뭇잎 외로이 가지에서 팔랑거리고 있는 잎사귀는 단 하나 새도 한마리 이제는 오로지 나의 마음에도 오직 하나의 사랑 노래 한가락 하지만 가을 바람에 맵게 울고 있어 사랑의 노래가락 들을 길 없다. 새는 날아가고 나뭇잎도 흩어.. 世界의 名詩. 2015.04.17
세기딜랴. 고티에. 스커트가 허리에 찰싹 달라 붙고 말아 올린 머리카락 눈에 띄는 소매 다리는 모으고 화사한 손톱 타오르는 눈동자 창백한 이마 하얀 이 알사! 오오라! 그것이야 말로 진짜 마뇨라. 몸짓은 대담하고 약간 벌린 입 움켜쥔 소금 후추 내일의 일 따위는 아주 잊어 버리고 기분풀이 사랑 미친듯.. 世界의 名詩. 2015.04.16
5월의 밤. 뮈세. 시의 신. 시인이여 거문고 들고 노래 불러라 아름다운 장미꽃 봉우리 벌리고 이 저녁에 바람 따사로와 봄이 왔으나 날 새기를 기다리는 할미새 한마리 초록 빛 날개 펄럭이며 가지에서 지저귄다. 시인이여 거물고 들고 노래 불러라. 시인 골짜기의 경치는 갑자기 어둠에 잠겨 꿈속을 방황.. 世界의 名詩. 2015.04.14
슬픔. 뮈세 나는 내 힘과 삶을 잃었노라 친구와 기쁨도 잃었노라 나는 내 천재를 믿게 하는 자존심 까지도 잃었노라 내가 진리를 알았을 때 그것이 친구라고 믿었노라 내가 진리를 느겼을 때 나는 이미 혐오감을 느꼈노라 하지만 진리는 영원하게 마련이라 그것을 모르고 살아온 자들은 인생을 모르.. 世界의 名詩. 2015.04.11
떠날 시간. 루미. 친구야 일어나라 어서 가자. 이 세상을 떠날 시간이다. 하늘에서 북이 울리고 있다. 지금 그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보라 낙타 몰이꾼이 일어났다. 그는 대상을 이끌고 사막을 떠날 준비를 마쳤으며 어서 떠나기를 원한다. 아 ! 여행자여 왜 잠드는가? 우리 앞에서 우리의 뒤에서 종이 울리.. 世界의 名詩. 2015.02.17
바람부는 밤의 광시곡 - 엘리엇 열두 시. 달의 종합 속에 들어있는 쭉 뻗은 거리를 따라 속삭이는 날의 주문은 기억의 심층과 그 모든 뚜렷한 관계와 그 구분과 정밀성을 용해하고, 스쳐 지나가는 가로등은 저마다 숙명적인 북처럼 울리고, 어둠의 공간을 통하여 한밤은 기억을 뒤흔든다, 광인이 죽은 제라늄을 흔들듯이... 世界의 名詩. 201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