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랭보. 푸른 여름 저녁에 오솔길 가리니 보리 향기에 취하여 풀을 밟으면 마음은 꿈꾸듯 발걸음 가볍고 맨 머리는 부는 바람에 시원하리라 아무 말없이 아무 생각없이 가슴에는 한없는 사랑만 가득안고 멀리 멀리 방랑객처럼 나는 가리니 여인과 함께 가듯 자연속을 기꺼이 가리라. 世界의 名詩. 2015.06.01
골짜기에서 잠자는 사람. 랭보 푸른 잎의 구멍이다.한갈레 시내가 담담하게 풀잎은 은빛 조각을 걸면서 노래하고 있다. 태양이 거만한 산의 어깨로 부터 빛나고 있다. 광선이 방울 짓는 작은 골짜기다 젊은 병사 한명이 모자도 없이 입을 벌린 채 싹트기 시작한 푸른 풀잎에 목들미를 담근 채 잠자고 있다. 구름 아래 있.. 世界의 名詩. 2015.05.31
잊혀진 노래. 베를렌. 그것은 왜 나른한 황홀 그것은 사랑의 권태로움 그것은 산들바람에 안긴 나무들의 온 몸의 전율 그것은 회색가지 근처의 소리작은 합창 오오 가냘프고 상쾌한 속삭임이여 그것은 속삭이는 방울소리 그것은 흔들리며 일어나는 풀이 내리는 여린 흐느낌 소리와 같다 저 소용돌이 치는 시내.. 世界의 名詩. 2015.05.27
어느 여인에게. 베를렌. 네게 이 노래 부드러운 꿈이 웃고 우는 네 큰눈의 마음 달래는 우아함으로 해서 순결하고 선량한 영혼으로 해서 내 격렬한 비탄에서 우러나온 이 시를 바친다. 아아 나를 계속 사로잡는 불길한 악몽은 끊임없이 분노하고 발광하고 질투한다. 이리의 행렬처럼 갈수록 수가 늘면서 피로 물.. 世界의 名詩. 2015.05.23
슬픈대화. 베를렌. 인적없이 황폐한 고요한 정원에 그림자 둘이 나타났다 사라져 갔다 그 그림자는 눈이 거지고 입술이 늘어져 속삭이는 소리조차 듣기 어려웠다. 인적없이 고요한 황폐한 정원에 이상한 두 그림자 나타나 옛날을 그리워 한다. 지나간 사랑을 아직 생각하니? 생각한들 이제는 할 수 없겠지? .. 世界의 名詩. 2015.05.22
흰 달. 베를렌, 흰 달 숲에 빛나고 가지마다 소근거리는 소리 우거진 나뭇잎 그늘에서 아아 내 사랑이여 연못 해맑은 거울에 그림자 지는 검푸른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바람을 울고 꿈이나 꾸어야 하리 고요함 크고 부드러이 무지개 빛 눈부신 달빛에 젖어 하늘에서 내리고 아아 아름다운 밤. 世界의 名詩. 2015.05.20
마음에 비 내리듯. 베를렌 마을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흐른다 내 마음속에 스며드는 이 우울함은 무엇이런가 대지와 지붕에 내리는 부드러운 빗소리여 우울한 마음에 울리는 오 빗소리 비의 노래여 슬픔으로 멍든 내 가슴에 까닭없이 비는 눈물 짓는다 뭐라고? 배반이 아니란 말인가? 이 크나큰 슬픔은 까.. 世界의 名詩. 2015.05.19
가을의 노래. 베를렌. 가을날 비오롱의 서글픈 소리 하염없이 타는 마음 울려주누나 종소리 가슴 막혀 창백한 얼굴 자나간 날 그리며 눈물 짓는다 쇠잔한 나의 신세 바람에 불려 이곳 저곳 휘날리는 낙엽이런가 世界의 名詩. 2015.05.17
만돌린. 베를렌. 세레나를 연주하는 사나이를 듣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들 바람에 노래하는 가지의 그늘에서 티없는 여러가지 소문 저것은 타르시스 저것은 아망토 영원한 미소년 클리탄도르 그리고 다미스는 여러 여성에게 여러편의 연애시를 쓰고 있다. 사나이의 비단의 짧은 자켓 여자는 소매갸가 긴 .. 世界의 名詩. 2015.05.15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 에레디아. 둘은 다락에서 몸을 맛대고 보았으니 숨막히는 하늘아래 잠드는 이집트 검은 삼각주를 꿰뚫고 부바스티스로 혹은 사이스로 넘치듯 흘러가는 나일강을 무쇠 갑옷을 입은 로마 장군 안토니오 이제 요염한 육체의 포로가 되어 안겨오는 여인을 사랑스러이 품고 아가의 잠이 깰세라 흔들고 .. 世界의 名詩. 201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