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들. 두보. 삼월 삼짖날씨 봄기운 새로우니 장안의 물가에는 놀려나온 미인 많네 용태는 색깔 짙고 뜻은 속에서 멀리 떨어져 훌륭하고 참되며 살결은 곱고 매끄러우며 뼈와 살 균형 잡혔네 수놓은 비단 옷 늧봄 경치에 비추이는데 금실로 공작 수 놓고 은실로 기린 수 놓았네 머리위엔 무엇이 있..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09
취하여 부른 노래. 두보. 진 육기는 스무살에 문부를 지었다 하나 너는 더 젊은 나이에 글을 잘 짖고 있다. 총각인데도 촟서 매우 신속히 쓰니 세상 아이들은 공연히 많기만 한 듯 하다 준마가 망아지를 낳아 이미 피같은 땀 흘리는 것 같고 사나운 매가 나래 펴 푸른 구름 사이를 나는 듯 하다 네 문장의 원천은..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08
가난할 적의 사귐. 두보. 손 제치면 구름 일게 하고 손 엎으면 비오게 하듯 하는 인심이니 수없이 어지러운 경박함을 어찌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관중과 포숙의 가난할 적부터의 사귐을? 이 도리를 사람들은 흙 버리듯 하고 있네.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07
육가. 문천상. 처가 처가 있는데 지게미와 겨 먹으며 함께 살면서 나이 어려 결혼한 이래 떨어진 적 없었네 난리중에 길에서 호랑이 이리와 같은 놈들 만나 봉새가 펑펑 날아가다 황새 잃은 꼴이 되었네 병아리 한두마리 같은 새끼까지 데리고 어디로 갔는가? 나라 깨어지고 집안도 망할 줄이야 어이 알..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05
장한가. 백거이. 당나라 임금 여색 중히 여기어 뛰어난 미인 생각하였으나 천하를 다스린지 여러해 되도록 구하지 못하고 있었네 양씨 집안에 딸 막 장성하였는데 깊은 규방에서 자라 아무도 알지 못하였네 하늘이 낸 고운 자질은 스스로 버리기 어려운 것이니 하루 아침에 뽑히어 임금 곁에 있게 되었네 ..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03
강남에서 천보 연간의 악공을 만난 노래. 백거이. 머리 의고 병든 영감이 울면서 이렇게 말하데나 안녹산이 난을 일으키기 전에 이원에 들어 갔는데 비파를 잘 타고 범곡을 익히어 늘 화청궁에서 천자 모셨었네 이때 천하는 오랬동안 태평하여 해마다 10월이면 조원각에서 잔치 별였는데 여러 관리들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 패옥들 서로 ..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02
천육표기의 노래. 두보. 내가 듣건데 천자의 말은 하루 천리를 달린다 했는데 지금 이 그림이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그 얼마나 모슴이 웅장하고 걸출한가? 말꼬리에선 낙엽진 나무가지 끝처럼 찬바람 일고 있네 털은 녹옥색인데 두 귀는 노랗고 눈에선 자줏빛 불꽃 일고 두 눈동자도 모났네 빼어난 용같은 성..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09.28
이조의 팔분소전을 노래함. 두보. 창힐이 새 발자국을 보고 만든 글자 이미 어떤건지 모르게 되었으니 자체의 변화는 뜬 구름처럼 알 수 없네 진창의 석고도 이미 변해 버렸으니 대전과 소전의 팔분서를 낳게 했네 진나라에는 이사가 있었고 한나라에는 채웅이 있었으나 그 밖의 작가들에 대하여는 아무것도 전하지 않네 ..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09.26
유소부가 그린 산수병풍의 노래. 두보. 대창안엔 단풍나무 자랄 수 없는 것이거늘 괴상하게도 대청안 강과 상에 안개 피어 오르네 듣건데 그대는 적현의 그림 쓸어 없애고 흥이 나는대로 다시 산수의 흥취를 그렸다하네 화가는 무수히 있다 하나 잘 그리는 이는 만날 수 없었는데 이 그림 대하자 마음과 정신 녹는 듯 하니 그대 ..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09.25
이존사의 소나무 병풍에 적은 노래. 두보. 이 늙은이 이른 아침에 흰머리 빗고 있는데 현도 도사가 찿아 왔다네 머리 움켜쥔 채 아이 불러 마중해 들이게 하니 손에 새 그림 들고있는데 푸른 소나무 그림 병풍일세 병풍 소나무 슾 고요하고 아득한데 툇마루에 기대어 바라보니 문득 단청으로 그린 게 아닌듯 하네 그늘진 절..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