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자. 두보.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가죽 토시위의 매가 한번 배불리 먹으면 곧 날아 오르는 것을 어찌 큰집위의 제비처럼 되어 진흙 물고 와 덮고 떠거운 권세있는 집안에 붙겠는가? 야인인 나는 넓고 거침이 없어 무안한 얼굴도 짓는일 없으니 어찌 오랫동안 왕후들 사이에 있을 수 있겠는가? 아직 주..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24
궁박함을 노래함. 두보. 궁박하기 어찌그리 궁박한가 나는 골목 남쪽에 살고 그대는 골목 북쪽에 사는데 한스럽게도 한동리 이웃간에 열흘에 한번도 얼굴 대하지 못하고 있네 관청에서 말 거두어 관청으로 되가져간 뒤로부터 길 다니기 어려움이 가시밭 가듯 껄끄럽네 내 가난하여 탈 것 없어도 발까지 없는 것..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23
초서를 노래함. 이백. 젊은 스님이 호를 회소라 했는데 초서 솜씨가 천하에서 독보적이라 하네 먹물이 이룬 못에서는 북해의 큰 고기도 튀어나올 정도이고 붓털 하도 닳아서 중산의 토끼를 다 잡아 없애게 할 정도이네 팔구월 날씨 시원할 때 술꾼과 문인이 큰 집 대청에 가득찼네 삼베종이 흰 비단 여러방에 ..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22
총마의 노래. 두보. 이등공이 말 좋하는 것은 사람들 모두가 알지만 대완산의 푸른 얼룩말 처음으로 구하였네 옛날에 그런 말 있다는 것 전해듣고 한번 보고자 했는데 옆으로 끌고 오자 정신 조차도 떨렸다네 웅자와 빼어난 태도 어찌 그리 특출한가? 자기 그림자 돌아보고 교만한 울음울며 스스로 총애를 뽐..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21
호현 이노인의 오랑캐 말 노래. 두보. 노인의 준마는 이름이 호류인데 전해에 오랑케 난리 피하여 촉땅까지 갔었네 말 되풀이 달려와 천자 뵈었는데 아침에 한수 물 마시고 저녁엔 천자 계신 앵무에 도착했다네 스스로 뽐내기를 호류는 세상에 다시없이 기특하여 타고 나서면 천만인이 모두 사랑한다네 애기하는 것 한번 다 ..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20
고도호의 총마 노래. 두보. 안서도호 고선지의 서호산 푸른 털 말이 높은 명성과 평가 지닌 채 갑자기 동쪽 장안으로 왔네 이 말 전장에서 오랫동안 대적할 상대 없었고 사람과 한 마음으로 큰 공을 이루었네 공을 이룩하자 알뜰히 길러지며 데리고 가는대로 따라 다니어 펄펄 날듯 멀리 유사 지방으로 왔다네 옹자..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18
천자께 상주하려 들어감을 노래함. 두보. 두시어사는 천리마의 새끼나 봉황새 새끼같은 사람이니 나이 서른이 되기전에 충성과 의리 다 갗추었고 강직하기 세상에 다시 없을 정도이니 깊은 골짜기에서 나온 빛나는 한뭉치 얼음을 영풍관과 한로관의 옥병에 넣어둔 것 같네 사탕수수 부엌으로 가져가 얼려 금대접에 담아 무더위 ..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17
병마를 씻는 노래. 두보. 나라 중흥 시킨 여러 장수들 산동지방을 수복하여 승전 보고가 밤에도 통보되니 밝은 낯이나 같았네 황하 넓다지만 듣건데 간단히 건너 진격했다니 오랑캐 안녹산 잔도들의 위태로운 목숨 쪼개지는 대나무같은 꼴일세 오직 업성이 남았다지만 며칠 안으로 수복될 것이니 오로지 삭방절..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15
병거행(兵車行) 두보. 수레는 덜컹 덜컹 말은 히힝 히힝 출정하는 사람들은 활과 화살 제각기 허리에 차고 있네 그들 부모 처자들은 뛰어 오면서 전송하고 있는데 흙먼지 때문에 함양교도 보이지 않네 옷자락 잡아끌고 발 구르며 길을 막고 곡하니 그 곡소리 곧장 구름 뜬 하늘에 닿도록 올라가네 길가를 지나..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13
늙은 측백나무. 두보. 제갈공명의 묘 앞에는 늙은 측백나무 있는데 가지는 청동같고 뿌리는 돌 같네 서리에 오랜 세월 견딘 껍질 빗물에 젖어 있는데 마흔 아름이나 되고 검푸른 잎새 빛은 하늘로 펴저 2천 척이나 솟아 있네 임금 유비와 신하 제갈공명 이미 함께 시국위해 만나 활약 했으니 묘 앞의 나무조차도..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