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용삭사(慶州龍朔寺) 박인범. 선각은 나르는 듯 하늘 높이 솟아 있고 젓소리 노래소리 월궁에서 들리는 듯 번쩍이는 반딧불은 잘새길을 밝혀주고 둘러박은 무지개는 바위에 빗장 했네 사람이 유수라면 어느때 없어지리 대그늘은 산과 함께 만고에 푸르구나 묻노니 옳고 그름 한 이치라면 우리의 백년시름 취했다 쨈일.. 우리 옛시. 2016.10.05
送曺送入羅浮(조송을 나부로 보내면서) 최승우. 구름 걷고 비 개이니 자고새 나른다 고개 넘고 물을 임해 그리던 말씀 가는 님 못내 잊어 화답하기 싫었거늘 그래도 선성월님 글 짓기를 말씀하네 험난을 무릅쓰고 영화 누림 그만이요 연하(자연)를 좋아하니 세상이 멀어졌소 산도 높고 물도 맑은 신선 사는 곳 어느 해 서로 만나 즐거워 .. 우리 옛시. 2016.10.03
우강역정(芋江驛亭) 최치원 사정에 말을 새고 배 오기를 기다리니 강위에 뜬 안개는 시름인양 서려있네 마음대로 메도 물도 없앨 양이면 세상의 슬픈 이별 이제로 끊어지리. 우리 옛시. 2016.09.24
불가의 시가. 설요. 해는 천산길에 저물었으니 가도 가도 외롭기 짝이 없구나 송죽 그늘을 더욱 그윽한데 동구를 울리는 시냇물 소리 오히려 새롭도다 하룻밤 자기를 청하는 나그네 길을 잃음이 아니다. 존사를 지진(指津)코져 함이니 원컨데 내 청만 들어 주시고 뉜가는 묻지 마소. 우리 옛시. 2016.08.17
하얼빈가. 안중근. 대장부가 세상에 처함이여 뜻을 모아 어려움을 당하리로다 시대가 영웅을 만듦이여 영웅이 시대를 만들도다 북풍이 차고 싸늘함이여 내 피는 불길같이 뜨겁도다 강개한 마음으로 떠나감이여 좀도둑을 반드시 죽이리로다 나의 모든 동포들이여 부디 공업을 잊지 말 지어다 만세 만세를 .. 우리 옛시. 2015.03.26
충무공의 무덤을 지나며. 이건창. 장군의 애국 충정 모두 알기에 여기 와서 묘비명을 다시 읽어 봅니다. 서풍이 부는 저녁 싸늘한 솔바람 소리 한산도의 왜적을 쳐 부술때 같습니다. 우리 옛시. 201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