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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삼동면 내산 임도를 따라 걷는 길.

21년11월23일 오전 9시30분경 출발하여 가파르지도 않고 높으지도 않은 산을 오르기 시적하였다. 나즈막한 산이라서 큰 기대는 하지않고 적당한 운동을 한다는 기분으로 올랐는데 초겨을의 맑은 공기와 어우러진 이 산길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숨까쁘지 않게 오르다 보면 통영쪽으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그리고 간간히 떠가는 맑은 하늘을 장식하는 하얀 구름들은 어디로 가는지 상념에 젖게 한다. 작은 산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하는 산이다. 가족들과 함께라면 더없이 좋을 산이다. 어린 아이들도 오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기타사진.(2) 2021.11.24

결정한다는 것은....

결장한다는 것은 선택할것과 선택하지 않을 것 사이에 경계선을 긋는 것을 의미한다. 무언가를 욕망한다는 것은 쾌락적인 것과 고통스러운 것 사이의 경계선을 긋고 둘 중에서 쾌락을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관념을 주장한다는 것은 진실이라고 느낀 개념과 진실이 아니라고 느낀 개념 사이에 경계선을 긋는 일이다.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어디에 어떻게 경계선을 그을 것인지 그런 다음에 경계를 지은 측면들로 부터 어떤 일을 해야 할것인지를 배우는 일이다. 윤리학을 배운다는 것은 신과 악을 드러내는 경계선을 어떻게 그을 것인지를 배우는 일이다. 작을 일에서 부터 중대한 위기에 이르기 까지 사소한 선택에서 부터 커다란 결단에 이르기 까지 가벼운 호감에서부터 불타는 열정에 이르기 까지 우리의 삶은 전부 경계선을 설정하..

인문학 강좌 2021.11.23

삶은 하나의 펼친 손이다.

그들은 전적으로 다르다. 주먹이 닫혀 있을 때 그 안에는 하늘이 없고 공기도 없으며 숨 쉴 공간도 없다. 그대는 그대의 주먹 쥔 손으로 하늘을 움켜 잡을 수 없다. 그 주먹은 하늘을 놓쳐 버린다. 하늘이 거기 있고 그대의 손이 열려 있을 때 그때 그대는 손에 넣을 수 있다. 설명은 움켜 잡는 것 문닫음 한정 짓는 것이다. 그 때 삶은 새어 나간다. 웃음이라 해도 차라리 철학보다는 위대하다. 어떤 사람이 삶에 대하여 웃을 때 그는 곧 삶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진정한 깨달은 사람들은 웃었다. 그리고 그들의 웃음은 몇세기 이후에도 들릴 수 있다. 마하가섭은 웃었다. 그이 웃음은 지금까지 들리고 있다.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사람들은 그의 웃음 소리를 들을 것이다 마치 수세기를 통해 끊임없이 강물이..

고라크는 말한다.

죽어라 오 요기여 죽어라 죽음은 달콤하다. 그리고 고라크는 말한다. 나는 죽음을 가르친다. 내가 깨어났을 때 겪었던 그 죽음을 나는 가르친다. 그것은 나의 죽음이 아니라. 잠의 죽음이였다. 내가 아니라 에고가 죽었다. 내가 아니라 이원성이 죽었다. 이원성이 죽고 일원성이 태어났다. 시간이 죽고 나는 영원을 만났다. 작고 옹색한 삶이 부서지고 물방울은 바다가 되었다. 그렇다 물방울이 바다로 떨어 질 때 이 물방울은 분명히 죽는다. 물방울로써의 그는 죽는다. 그러나 다른 의미 에서 보면 물방울은 난생 처음 드넓은 삶을 얻는다. 그는 다시 바다로 살아 남는다. 용해되어 죽음으로써 합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하여 물방울은 신상한 바다가 되어 존재 하게 된다. 자취도 없이 사라지므로써 드디어 추구하는 바가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