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헷세. 생명의 나무에서 잎이 진다 나를 향해서 한잎 또 한잎 아 현기증 나는 세계여 어찌 너는 나를 권태롭게 하고 어찌 너는 나를 권태로 피곤하게 하고 어찌 너는 나를 피곤케 하는가 오늘은 아직 불타고 있는 것이 이제 곧 꺼지고 마는 것이다. 이제 곧 내 회색 무덤 위에 바람이 불게 되리니 .. 世界의 名詩. 2013.11.27
내사랑. 번즈 아 내 사랑은 유월에 갓 피어난 빨간 빨간 장미꽃 아 내 사랑은 음률 곱게 울리는 멜로디 나의 고운 가시내야 네가 고운만치 내사랑 그만큼 깊단다 같이 너를 사랑하련다 나의 입아 온 세상 바다가 다 마를 때 까지 온 세상 바다가 다 마르고 나의 임아 바위가 햇볕에 녹을 때 까지 길이 너.. 世界의 名詩. 2013.11.27
오후. 하이히. 오후가 나를 건드렸다 보이지 않고 무게도 없는 그 무서운 손으로 지붕 위 기와 사이로 여기 저기 시퍼런 이끼가 자란다 무엇이 움직이고 있느냐? 참새가 한마리 날아 오른다. 말려 올라가는 연기 잠시 고통스런 내밀의 순간이 지난 다음 그 형상들은 녹아 버린다. 수은주는 뛰어 올랐다.. 世界의 名詩. 2013.11.26
말먹일 건초. 게어리 스나이더 저 아래 산 호아킨 계곡에서 마리포사를 지나 위험한 산길을 밤의 절반을 달려 오전 8시에 당도하였다 곳간 뒤에다 건초 한 트럭을 갖다 놓았다 자아틀과 밧줄과 칼쿠리로 뭉텅이를 어둠 속 높이 조각난 붉은 소나무 받침대에다 깨끗이 올려 쌓았다 알팔파 부스러기가 지붕 터진 틈으로 .. 世界의 名詩. 2013.11.26
비가. 바이런. 오오 아름다움 한창 꽃필때 앗겨 가다니 무거운 묘비 네 몸을 누 르게 하지 않으리 네 잔디 위에 장미를 기르리 새로 피는 장미 잎과 야생 편백나무가 부드러운 어스럼 속에서 흔들리게 하리 가끔 저 맑게 흘러가는 시냇물 곁에서 슬픔이 맥없는 머리를 기울이고 많은 꿈으로 깊은 생각 .. 世界의 名詩. 2013.11.25
무지개. 워즈워드.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나니 내 인생 시작할 때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렇거늘 늙을 때도 또한 그러하리라 아니면 죽을 지어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나는 내 세월의 하루하루 자연의 경전으로 묶여지기를 바라노라. 世界의 名詩. 2013.11.24
편지 . 햇세 몰아치는 사나운 저녁 바람에 몸을 내젓고 있는 보리수 그 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이 네 방을 환하게 비춰준다 무정스럽게 떠나간 그사람 그에게 기나긴 편지를 쓰면 종잇장 위에 달그림자 스미고 내가 쓴 글자위를 비춰가면서 흐르는 달빛 소리없는 달빛이여 내 마음은 고요히 흐느껴 울.. 世界의 名詩. 2013.11.24
방황. 햇세 슬퍼하지 말아라 머지않아 밤이온다 그때 우리는 창백한 들판을 넘어 싸늘한 달의 미소를 보게 될 것이고 손과 손을 마주 잡고 쉬게 되리라 슬퍼하지 말아라 머지않아 때가 온다. 그때 우리는 안식하며 우리 십자가는 해맑은 길가에 나란히 서게 되고 그 위에 비 오고 눈이 내리리라 그리.. 世界의 名詩. 2013.11.24
안개속에 . 헷세 야릇하다 안개속을 헤메는 것은 풀숲이며 돌덩이며 저마다 외롭구나 어느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않느니 모두가 외따로 혼자 있는 것이다. 나의 삶도 빛으로 넘실거릴 적에는 세상의 벗들로 가득했으나 이제 내 둘레에 안개 가득 드리우니 모두 사라지고 자취조차 없구나 모든 사람들.. 世界의 名詩. 2013.11.24
9월. 헷세 우수 어린 정원 피어있는 꽃에 싸늘한 비가 내린다 그러자 여름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말없이 자신의 임종을 맞이 한다. 황금빛으로 물든 나무잎이 펄럭펄럭 높다란 아카시아 나무로 부터 떨어진다. 그러자 여름은 깜짝 놀라 힘없는 미소를 꿈이 사라지는 마당에 보낸다 이미 그 전부터 .. 世界의 名詩. 201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