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찍이 너를 사랑했었네 - 푸쉬킨 나는 일찍이 너를 사랑했었네 그 사랑은 어쩌면 아직도 감춰진 불씨처럼 내 마음속에 살아 있을지도 모르네 하지만 그것이 너를 괴롭히지 않기를 차라리 잊어 버리길 나는 조그만 괴로움도 너에게 주고 싶지 않거니 나 그대를 말없이 사랑했었네 희망도 없이 때론 수줍음이 때론 질투가 .. 世界의 名詩. 2016.04.18
사랑받지 못하여 - 레인 나는 온전한 외로움 나는 텅 빈 허공 나는 떠도는 구름 나에겐 모습이 없고 나에겐 끝이 없고 나에겐 안식이 없다 나에겐 집이 없고 나는 여러 곳을 지나간다 나는 무심한 바람이다 나는 물에서 몰아가는 흰 새 나는 수평선 나는 기슭에 닿지 못할 파도 나는 모래 위에 밀어 올려진 빈 조개.. 世界의 名詩. 2016.04.18
그리운 바다. 메이스필드. 내 다시 바다로 가리 그 외로운 바다와 하늘로 가리 큼직한 배 한척과 지향할 별 한떨기 있으면 그뿐 박차고 가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대와 물에 어린 회색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뿐이나 내 다시 바다로 가리 달리는 물결이 날 부르는 소리 거역하지 못할 거칠고 맑은 부름소.. 世界의 名詩. 2016.04.10
눈. 에드워드 토머스. 주위가 하얀 어스름 속에서 눈이 잔뜩내린 고요함 속에서 한 어린이가 한숨을 내쉬며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저 높은 둥지의 흰 새를 죽였기에 이 부드럽고 흰 털은 가슴에서 떨어진다. 그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빛나는 어둠으로 부터 눈은 새를 생각하며 울부짖는 어린이 위에 .. 世界의 名詩. 2016.04.09
서먹서먹함. 매어. 나 말고는 아무도 없어 나 홀로이기에 .....행복하였다. 그러나 햋빛이 비치며 기쁨은 사라져 버렸다. 텅 빈 집안에는 한마리 새의 슬픔 울음이 울려 퍼지고 그 새는 날개 펼치며 여기 저기 날아 다녔다. 그 새는 한결같이 그늘진 대로 날아 절망과 어둠과 그리고 또한 가슴 답답한 고독.. 世界의 名詩. 2016.04.07
물총새. 데이비스. 무지개가 너를 낳았기에 너는 그 사랑스러운 빛을 물려 받았다. 무지개의 이름은 눈물 눈물이 네 피속에 흘러서 너는 언제나 고요한 연못을 찿아가고 가지 퍼진 나무와 벗하기를 좋아한다. 너는 그 찬란한 색깔을 가지고 가서 푸른 공원의 거만한 공작과 함께 살아라. 빛나는 유리처럼.. 世界의 名詩. 2016.04.06
로렐라이 - 하이네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찌하여 옛날의 동화 하나가 잊혀지지 않고 이토록 나를 슬프게 하는지 바람은 차고 날은 저무는데 라인강은 고요히 흐르고 산봉우리 위에는 저녁 햇살이 빛난다 저 건너 언덕 위에는 놀랍게도 선녀처럼 아름다운 아가씨 앉아 금빛 장신구를 번쩍이며 황금빛 머리칼.. 世界의 名詩. 2016.04.05
한가로움. 데이비스. 이 인생이 무엇이랴 만일 근심에 싸여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나무밑에 서서 양이나 암소처럼 한가롭게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환한 대낯에 밤하늘 처럼 강물에 별이 가득한 것을 볼 시간이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시선을 느끼며 몸을 돌려 춤추는 고운 발을 바라.. 世界의 名詩. 2016.04.04
침묵의 훈계. 라이넬 죤슨. 고독의 슬픔 적막한 생각 가슴아픈 나날 나는그 모두를 안다. 흔들리는 신앙 고뇌에 찬 희망 창백한 꽃 나는 그 모두를 안다. 때로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슬프게 하고 별과 달밤이 공포에 잠기게 한다. 바다에 깔려있는 슬픔 활량한 들의 탄식이 내게 어울린다. 世界의 名詩. 2016.04.02
시나라. 다우슨. 지금의 나는 사랑스러운 시나라와 있을 때의 내가 아니다. 지난 밤 아 어젯 밤에 그녀와의 입술사이에 사나라여! 그대의 그림자가 어른 거리며 그대 숨결이 입술 사이와 내 영혼에 내려 왔었지 하여 나는 쓸쓸해 지며 옛 사랑이 괴로워서 그래 나는 쓸쓸해져 머리 숙였지 시나라여 나는 그.. 世界의 名詩. 201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