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이 형이상학적 비밀을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이 우주에는 그 어떤 경계도 없다 경계는 실재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가 실재를 작도하고 편집한 방식의 산물 즉 환상에 불과하다. 따라서 영토를 지도화 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그 둘을 혼돈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가 된다. 단순히 양극 사이에 실은 아무런 경계도 없다는 정도의 뜻이 아니다. 넓은 관점에서 보면 이 우주 어떤 곳에도 사물 이나 생각등을 구분짓는 경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무경계의 실재를 현대물리학 보다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는 분야는 없는데 이는 캐플러 갈릴레오 뉴턴으로 대표되는 고전 물리학이 지도 제작자이자 경계선 구축자였던 아담의 진정한 후계자였음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담은 세상을 뜨면서 인류에게 자신의 지도와 경계선 구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