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랜디. 죽음은 나직하게 속삭이며 내 머리위에 서 있다. 그러나 내 귀에 들리는 소리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 이상한 말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공포라는 말이 없다는 것 뿐. 世界의 名詩. 2015.11.29
이별. 랜디. 다툴 값어치 없기에 싸움없이 살았다. 자연을 사랑했고 또 예술을 사랑했다. 두 손을 생명의 불 앞에 쪼이었으나 불은 꺼져가니 미련없이 나 떠나련다. 世界의 名詩. 2015.11.28
로즈 에일머. 랜더. 오 왕죽이 무슨 소용 있으랴 아 거룩한 모습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모든 덕과 우아함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로즈 에일머 그대가 전부였느니라. 로즈 에일머 너로 인해 잠못 이루는 내 문엔 눈물 뿐 너를 볼 길 없으니 슬픔과 한숨으로 지새는 이 하룻밤을 오로지 그대에게 바치려 하노라. 世界의 名詩. 2015.11.27
쿠크레티아보르지아의 머리카락. 랜더. 보르자아여 그대는 한때 찬미하기 조차도 너무 거룩할 만큼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흙 그대에게 남겨진 전부를 땋은 이 머리는 보여주고 있노니 금빛으로 투명하게 굽이쳐 흐르는 고요한 머리카락. 世界의 名詩. 2015.11.25
그리운 옛 얼굴들. 찰스 램. 내게는 놀이 친구와 마음 맞는 벗이 있었나니 어렸을 때의 친구와 즐거웠던 학창 시절의 벗들이다. 그러나 이제 그 그리운 옛 얼굴들은 모두 사라졌구나 나는 곧잘 웃었고 술을 마시고 곧잘 떠들었나니 늧게까지 마시며 사랑하는 친구들과 밤샘을 했다. 그러나 이제 그 그리운 옛 얼굴.. 世界의 名詩. 2015.11.24
마음의 교환. 새뮤얼 콜리지. 나는 내 사랑과 마음을 교환하였다. 내 품에 그이를 품었으나 왜 그런지 나는 포를러 나뭇잎 처럼 부들부들 떨었다. 그이는 아버지의 승낙을 받으라고 했다 그이의 아버지를 만나며 나는 갈대처럼 떨었다. 의젓하게 행동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이미 마음을 교환한 사이인데도.. 世界의 名詩. 2015.11.22
어린이 답지만 당연한 일. 새뮤얼 콜리지. 내가 만일 작은 날개가 두개 달린 가벼운 새라면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대 있는 곳으로 날아 가련만 하나 이런 생각은 부질없는 것이기에 여기 이 자리에 가만이 있다. 하지만 잠 속에서 나는 그리 날아가 잠 가운데 언제나 그대 곁에 머무느니 세상 만사 모두가 생각대로다 하지만 눈 뜨면.. 世界의 名詩. 2015.11.20
사실과 공간의 시간. 세뮤얼 콜리지. 언덕위 넓은 평원에서 (어디였던가 동화의 나라였던 듯 한데) 귀여운 두 어린이가 바람 맞아 날개 벌린 타조처럼 계속 뜀박질을 하고 있었다 두 어린이는 오누이 누이는 동생을 멀리 따라 제치고 그러고는 뒤돌아 보며 달려가면서 귀 기울여 동생의 동정을 살폈다 아아 동생은 장님이였다.. 世界의 名詩. 2015.11.19
나비. 세뮤얼 콜리지. 옛날의 그리스 사람들은 나비를 영혼의 아름다운 상징으로 또한 유일한 이름으로 택했다 그것도 죽어야 하는 삶의 노예같은 노역으로 부터 벗어난 영혼의 이름으로 택했거니 이 흙으로 빗은 육신 속에서 우리의 삶은 파충류에서 삶과도 같아 참으로 수고롭고 번거로우며 야단스럽게 움.. 世界의 名詩. 2015.11.18
유랑자의 이별. 스콧. 슬픈것은 그대의 운명 아름다운 처녀여 슬픈것은 그대의 운명 가시를 꺽어 그대의 이마를 꾸미고 술을 찿아서 약초를 짠다 빛나는 눈에 용사와 같은 허리며 장식의 푸른 깃털에 나사 천으로 지은 초록 색 더불릿 상의 그대는 내게 관해 이 이상 알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여 그대는 내.. 世界의 名詩. 201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