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204

말로 할 수 있는 도는 절대적인 도가 아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이라고 알았을 때 거기에서 추함이 생겨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선을 선이라고 알았을 때 거기에서 악이 생겨난다. 결국 있음과 없음은 서로 보완하여 성장하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 보완하여 완성되고 길고 짧음은 서로 보완하여 대조를 이루고 음정과 목소리는 서로 보완하여 하모니를 만들고 앞과 뒤는 서로 보완하여 연결된다. 이리하여 현자는 행하지 않고 사물을 처리하고 말없이 가르침을 설명한다 만물이 제각각 생겨나고 그러면서도 현자는 그것들로부터 떠나지 않는다 현자는 만물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그러면서도 그것들을 자기것으로 만들지 않는다 현자는 행하고 그러면서도 소유하지 않는다 이룩하고 그러면서도 무엇하나 주장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공적을 주장하지 않는 탓으로 그 공적을 현자한테..

노자(老子) 2020.05.04

위정자는 백성의 마음으로 마음을 삼아야 한다.

성인은 변하지 않는 고정된 마음이 없다. 그리고 백성의 마음으로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 성인의 덕은 선한 사람도 더욱 선하게 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도 선하게 하니 결국 성인의 덕은 참된 선(善)이다. 믿음성 있는 사람도 더욱 신실하게 하고 믿음성 없는 사람도 신실하게 하니 결국 성인의 덕을 참된 믿음(信)이다. 성인이 천하는 다스리는 데는 자기 일 개인의 주장과 견해를 내세우지 않고 다만 온 백성의 마음을 종합하여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 백성들이 다 성인이 무엇을 듣고 무엇을 보는가 그 귀와 눈을 주시하지만 성인은 다만 백성을 무지무욕(無知無欲)케 하며 철모른 어린아이 들과 같게 한다. 가랑이를 벌리고 황새걸음으로 걷는자는 오래 걸을 수 없다 중.

노자(老子) 202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