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때. 엘링엄. 저녁 햇빛 받으며 뭉개뭉개 피어난 구름 금강석과도 같이 반짝이는 저녁 샛별 멀리 이어진 저녁 샛별 멀리 어어진 푸른 산줄기 수의를 입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 이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말할 생각도 없다. 여름날은 지나가고 사랑하는 이는 죽었다. 엘링엄 世界의 名詩. 2016.02.01
가장 위대한 사람. 로버트 브라우닝. 지금까지 누구 하나 주님의 몸으로 부터 그것을 먼져 닳아 없애기 위해 누더기 한조각도 뜯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주님은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보이고 더욱 좋아할 수 있는 분이 되었다. 世界의 名詩. 2016.01.31
어느 인생의 사랑. 로버트 브라우닝.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집 방에서 방으로 나는 그이를 찿아 샅샅이 둘러 본다. 내 마음아 불안해 마라 이제 곧 찿게 된다 이번엔 찿았다. 하지만 커튼에 남겨진 그이의 고뇌 잠자리에 감도는 향수 내음 그이의 손이 닿은 벽장식 꽃송이는 향기 뿜고 저 거울은 그이의 매무새 비치며.. 世界의 名詩. 2016.01.30
평생의 사랑. 로버트 브라우닝. 방에서 방으로 나는 그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빠짐없이 찿아 헤멘다 내 마음이여 걱정하지 말지니 너를 꼭 찿으리라 이번에야 말고 그이 자신을 커튼에 남겨진 그이가 지나간 흔적이라든가 밴치에 남은 향내가 아닌 그이 자신을 지나가면서 그이가 닿기만 했을 뿐으로 허리판.. 世界의 名詩. 2016.01.28
만남. 로버트 브라우닝. 바다는 회색이요 먼 육지는 먹빛인데 노란 반달은 크게 나직이 떠 있다 잔물결은 잠에서 깨어 불꽃처럼 둥근 고리를 이루며 뛰어 오르고 나는 배를 밀어 갯벌에 닿아 질퍽한 모랫길을 천천히 걸어 간다. 바닷바람 따스하고 향기로운 해변 5리 들판을 세번 넘으면 농가 한 채 있어 가벼이 .. 世界의 名詩. 2016.01.27
고향생각. 로버트 브라우닝. 아아 지금은 봄 4월 영국에 있었더라면 영국에서 아침에 눈을 뜨는 자는 누구나 무심코 보게 되리 느릅나무 줄기 주위와 낮은 가지에 또 잣나무 떨기에조그만 잎들이 돋아난 것을 과수원 가지에는 방울새들 노래할 때 영국에는 지금! 봄 4월이 지나고 5월이 오면 휘파람쌔 둥지 짓는다 제.. 世界의 名詩. 2016.01.26
떡갈나무. 테니슨. 살아야 하리 젊은이도 늙은이도 저 떡갈나무 처럼 봄에는 빛나고 황금처럼 불탄다 여름에는 색갈이 짙고 그리고 계속하여 가을로 바뀌면 다시금 순수한 황금빛이 된다. 그 잎도 마침내는 모두 떨어진다. 그러나 떡갈나무는 밑둥과 가지만 남은 벌거숭이의 힘으로 서 있다. 테니슨. 世界의 名詩. 2016.01.25
산들바람의 노래. 테니슨. 서쪽 바다로 부터 부는 사람은 부드럽게 속삭이는 산들바람 산들산들 부드럽게 어서 불어라 서쪽 바다로부터 불어 오너라 물결치는 파도를 넘어서 기울고 있는 달 저쪽으로 부터 기다리는 사람을 데려오게 어서 불어라 내 귀여운 아기가 잠든 사이에 자거라 자거라 편히 자거라 네 옆에 .. 世界의 名詩. 2016.01.24
클라리 벨. 테니슨 클라리벨이 땅속에 누워있는 근처 산들바람은 지치고 살짝 장미꽃잎을 떨어뜨린다 우람하게 솟아있는 떡갈나무만은 무성한 잎사귀에서 향긋한 향기를 풍기며 옛날부터 울림소리를 내면서 탄식하여 마음속으 괴로움을 전하는 클라벨이 땅속에 누워있는 근처 저녁때는 딱정벌레가 날개.. 世界의 名詩. 2016.01.22
모랫벌을 건너며. 테니슨. 해는 지고 저녁벌 빛나는데 날 부르는 맑은 목소리 내 멀리 바다고 떠날 적에 모랫벌아 구슬피 울지 말아라 끝없는 바다로부터 왔던 이 몸이 다시금 고향에 돌아 갈 적에 움직여도 잔잔해서 거품이 없는 잠든 듯한 밀물이 되어다오 황혼에 울리는 저녁 종소리 그 뒤에 찿아드는 어둠이.. 世界의 名詩. 2016.01.21